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부담스러운 청소년들에게 게시판상담은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정리해 전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줍니다. 실제로 전체 게시판상담 이용자의 45%가 9~13세 청소년으로, 비교적 어린 청소년들도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게시판을 찾고 있습니다.
💬 “제가 이상한 걸까요?” 마음속 이야기를 처음 꺼내다
D양 역시 상담을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첫 글을 남겼습니다. 언니를 향한 화와 미움, 그리고 그런 자신이 이상한 것은 아닐까 하는 혼란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언니 얼굴만 봐도 화가 나고 말도 섞기 싫어요. 친구들은 저처럼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던데, 제가 이상한 걸까요?”
짧은 글이었지만, 그 안에는 언니를 향한 복잡한 감정과 함께 ‘언니를 미워하는 자신이 이상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담겨 있었습니다. 상담원은 D양의 감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전하며, 감정을 억지로 없애기보다 그 이유를 천천히 들여다보아도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비슷한 고민이 꽤 있더라고요.”
며칠 뒤 D양은 다시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두 번째 글에서 D양은 처음에는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언니의 폭력적인 행동과 부모님에게 느꼈던 서운함과 억울함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상담원은 D양이 느끼는 감정에 충분히 공감하며 마음을 다독이고, 언니의 행동을 부모님이 모르고 계실 수 있으니 부모님께 알리고 도움받을 것을 권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지금처럼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글로 적어 보여주는 방법도 함께 제안했습니다.

💚 “꼭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요.” 변화의 마음을 다시 전하다
얼마 후 D양이 다시 게시판을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고민이 아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상담원이 알려준 방법대로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적어 부모님에게 보여주었고, 부모님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부모님은 D양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했고, D양 역시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혼자 삭히던 마음을 처음으로 꺼내놓은 첫 번째 글,
그 마음의 이유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본 두 번째 글,
그리고 자신의 변화를 전하기 위해 다시 찾아온 세 번째 글까지.
D양은 자신의 마음을 하나씩 꺼내놓으며 힘든 이유를 돌아보고, 상담원이 제안한 방법을 직접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작은 시도는 부모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다시 듣는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라임의 게시판 상담은 청소년이 자신의 속도로 마음을 꺼내고, 다시 생각하며,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시간을 건넵니다.
라임의 한 번의 답변이 청소년의 다음 한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라임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그 곁을 함께하겠습니다.
※ 본 사례는 라임에서 진행된 실제 채팅상담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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