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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Mate, 라임(LIME)

라임 리포트

라임을 통해 지켜낸 생명에 대한 기록들

“차라리 죽는게 나아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2025년 6월, 15세 A군은 학업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을 호소하며 상담 채널 ‘라임’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처음엔 그저 일상의 힘듦을 털어놓 듯 몇 번 라임을 찾아와 단회 상담을 진행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 때문에 힘들어요.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이 드는군요.
이런 감정을 느낀지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좀 오래되긴 했는데…
한 5개월?정도 된 것 같아요.

단회상담을 이어가며, 자신의 불안을 쏟아내던 A군은 7월의 어느 날, 자신이 느끼고 있는 극심한 자살충동과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털어놓았습니다.

전부터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그날이 되면 죽을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에요.

이젠 더 이상 못참아요. 오늘 뛰어내려 죽을 거에요…

갑작스런 A군 변화에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전문상담원은 112 긴급신고를 진행하였고, 동시에 안전확인을 위해 A군에게 직접 전화연결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수차례 이어진 연락에도 통화연결음만 이어질 뿐, A군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문상담원은 임시채팅방을 열고 간절한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님, 방금 전화 했었는데 받지 않아 걱정이 되네요.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A님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채팅창에는 상담사의 말만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속절없는 시간이 계속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A군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주변 건물의 옥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구조 후, 라임 사무국은 A군을 고위험군 내담자로 분류하고, 경찰을 통해 보호자인 어머니의 연락처를 전달받아 보호자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평소 A군이 지역 상담센터를 통해 대면상담을 받고 있었지만, 자신의 어려운 마음을 부모님께 한 번도 표현한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늘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이 정도까지 위험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한 마음을 말씀하시면서 울먹이고 계셨습니다.

라임 상담원은 보호자를 진정시키고, 그동안 파악했던 A군의 심리 상태를 공유드리고 향후 치료 방향을 함께 계획했습니다. 무엇보다 A군의 마음을 여는 것이 최우선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상담원이 합심하여 가정과 온라인 공간 양방향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A군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라임 채팅상담과 지역 상담센터의 대면상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병행하며 조금씩, 천천히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라임은 A군과 같이 힘들어하는 청소년이 자살생각과 홀로 싸우지 않고, 언제든 편안하고 쉽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내민 손을 꼭 잡고, 부모와 학교와 기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